맥주를 만들다 보면 점점 더 복합적인 맛과 화려한 향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더 복잡한 맥주를 만들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가끔은 단순한 맥주를 만들고, 정말로 단순한 맥주를 마시고 싶기도 합니다. 무심히 마실 수 있고 과하지 않은 맛과 적당한 홉 향을 가진 가벼운 맥주 말이죠. 맥주의 컬러, 맛, 향을 너무 따지지 말고, 힘든 하루를 그냥 잊을 수 있게, 퇴근 후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한 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맥주 한 잔 해요. 고양이처럼 무심히 앉아서. 무심코.
무심코 페일 에일은 맥주를 만드는 홈브루어들에게 매우 친숙한 SMaSH (Single Malt and Single Hop) 양조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일 맥아와 단일 홉만으로 완성된 맥주입니다.
몰트로는 영국 심슨스 Simpson’s 의 골든 프라미스 Golden promise가 사용되어 깔끔한 피니쉬와 달달한 맥아의 캐릭터로 전체적 균형을 잡아주고 있으며, 홉으로는 파이니, 허브와 같은 캐릭터가 잘 느껴지는 심코 Simcoe가 들어가, 구성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나 그 결과만큼은 심심하지 않은 맥주로 완성되었습니다. SMaSH 양조는 만드는 사람과 맥주를 마시는 소비자 모두에게 맥주의 원재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몰트와 홉의 변주로 여러가지 SMaSH 맥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MooSimcoe Pale Ale
- Style : Pale ale
- Abv : 4.8%
- IBU : 19
- SRM : 4.3
강남 페일 에일의 더블 IPA 버전이며, 과하지 않은 쓴맛과 홉의 풍부한 아로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남 Double IPA를 소개합니다.
더블 IPA답게 도수는 높지만 기존의 강남이 가지고 있는 음용성을 잘 살리고자 노력한 맥주로 적당히 달콤하게 맴도는 몰트의 스윗함과 주로 사용된 Galaxy, Citra, Mosaic 홉에서 전해지는 끈적하면서 폭발적인 호피함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아로마에서 감지되는 홉의 맹렬함이 마우스필부터 마무리까지 잘 연결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8.9%라는 도수가 무색할 만큼 부드러운 음용성이 놀라운 강남 페일 에일의 더블 IPA를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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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nam Double IPA
- Style : Imperial IPA
- Abv : 8.9%
- IBU : 46
- SRM : 6.6
'세종 세종(Sejong Saison)'은 크래프트브로스 열 일곱 번째 자체 맥주입니다.
2017년 크래프트브로스 세종점 오픈을 기념하여 만든 세종으로, 기존 세종 세종이 담고 있는 향긋한 풀내음, 상큼한 청포도 느낌에 할러타우 블랑홉에서 전해지는 알싸한 스파이시함이 더해져 보다 더 클래식한 해석이 더해진 배치입니다. 설계에서 완성까지 음용성에 방점을 두어 만들어진 스타일로 청량함과 신선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Sejong Saison
- Style : Saison
- Abv : 4.6%
- IBU : 11
- SRM : 3.5
숲 속 깊은 마을에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던 그리즐리와 여러 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그 중에서 그리즐리의 가장 친한 친구는 로보랍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늑대왕, 로보예요. 로보는 거만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실제로 만나보면 부드럽고 달달하며 속이 깊은 친구입니다.
다만 보름달이 뜰 때는 꼭 조심하셔야 해요. 하울링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거든요. 조만간 열리는 숲 속의 작은 파티에서 로보와 그리즐리, 그리고 다른 모든 친구들을 만나 보세요.
오랜 준비를 마치고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크래프트브로스의 첫 임페리얼 스타우트이자 스물 네 번째 자체 맥주인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Lobo Imperial Stout는 특별히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우선 이번에 선보이는 스트레이트 버전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레시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맥주입니다.
아로마에서는 먼저 건포도, 베리류와 같은 다크프룻의 향이 먼저 감지되고 뒤이어 바닐라, 카라멜, 커피 그리고 잘 구워진 빵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적당한 스모키함과 잘 어우러져 입안으로 퍼져나갑니다. 또한 흑설탕에서 전해지는 당밀의 깊이가 잘 스며들어 풍부한 질감이 길게 오래가는 인상적인 여운을 남기네요.
Lobo Imperial Stout
- Style : Imperial Stout
- Abv : 9%
- IBU : 60
건포도, 베리류 등 다크프룻과 커피, 바닐라, 카라멜 등의 풍미가 인상적이였던 늑대의 왕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Lobo Imperial Stout'의 새로운 버전인 '로보 체리 임페리얼 스타우트 Lobo Imperial Stout with Cherry'가 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워 체리를 사용한 이번 버전은 지난번 스트레이트 버전보다 더욱 더 묵직한 바디감과 맥주를 마신 뒤에 입안에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사워체리의 여운이 고독한 늑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해주는데요. 지난번보다 바디감이 강해지면서 잘 구운 빵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 커피, 카라멜 풍미도 더 강해졌으니 더욱 확실한 기승전결을 가진 '늑대왕 로보'를 만나보세요.
Lobo Imperial Stout with Cherry
- Style : Imperial Stout
- Abv : 9%
- IBU : 60
- Extra : Sour cherry